종합평가
“그랜저 타는 교사는 차 팔라 그래!” 1994년 우리나라 교육청이 내린 지침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이유는 교사가 타기에 너무 사치스러운 차이기 때문이랍니다. 본디 그랜저는 이토록 화려한 자동차였습니다. 1986년 출시한 1세대(L)와 1992년 등장한 2세대(LX)는 대한민국 최고가 세단으로 군림했죠. 오늘날 제네시스 G90과 위상이 비슷한 셈입니다. 이후 3세대(XG)부터는 한층 합리적인 준대형 세단으로 자리매김해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데, 7세대(GN7)에 이르러 다시금 현대자동차 최고의 기함 다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크고 화려합니다. 크기는 ‘초대형 세단’이라는 말과 함께 등장했던 현대 1세대 에쿠스(G90의 직계 조상입니다)만큼 거대하고 도로를 읽고 반응하는 서스펜션과 20인치 휠, 온갖 화려한 편의장비를 갖췄죠.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윗급 모델을 분리한 지금, 그랜저를 현대차 최고의 기함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물론 공짜는 없습니다. 크고 화려한 구성만큼 가격은 껑충 뛰어, 최고가 모델 값이 제네시스 G80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누군가는 이럴 겁니다. “아니 그럼 당연히 G80을 사야지!” 다만 그랜저는 G80과 결이 조금 다릅니다. 제네시스가 전 세계 프리미엄 승용차 시장을 겨냥한다면, 그랜저는 국내 소비자 성향을 충실히 따릅니다. 길이 5m 넘는 커다란 덩치도 모자라 엔진을 차체에 가로로 얹는 앞바퀴굴림 기반 구조로 넓디넓은 실내 공간을 꾸렸죠. G80보다 저렴한데 더 넓고 크며 편의장비는 빠짐없는 고급 세단. 그리고 과거 대한민국 최고가 세단 그랜저의 이름을 잇는 상징성까지. 우리나라 고객의 사랑을 안 받으려야 안 받을 수가 없겠죠?
가지각색 파워트레인을 마련해 고객이 딴마음먹을 틈까지 촘촘히 틀어막았습니다. 비교적 합리적인 값으로 대형 세단을 만나는 직렬 4기통 2.5L 자연흡기 엔진, 6기통의 풍요로운 질감과 힘을 누리는 V6 3.5L 자연흡기 엔진, 6기통 질감과 유류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노린 V6 3.5L LPi 엔진,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 고효율로 준대형 세단을 타는 1.6L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갖췄습니다.
댓글 17개
평점 3.45작년 여름에 G80 DH모델 사고대차로 3.5 풀옵 일주일동안 타봤습니다 풀옵션 신차 가격이 5800만원…이던데 비싸진 감은 확실히 있지만 제 생각엔 대형 세단으로서 그 돈값은 하는것 같습니다 실내 고급감 분위기 이런건 정말 외제차 저리가라구요 크기나 공간도 제 G80보다 훨씬 커진것 같더군요 특히 뒷자리에도 전동 시트가 있고 목배게 전동커튼 등 확실히 편해보였어요 아들들도 만족하더군요ㅎ 승차감 정숙성도 확실히 발전했고 이젠 고급차로서 부족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단점은….확실히 못생겼어요 ㅋ
2025-02-11 오후 02:08IG보다 낮아진 내구성, 검증안된 2.5스마트스트림엔진 프레임리스 도어의 결함, 가격대비 소재의 저렴함... 하지만 한국인들은 좋아하는 차
2025-01-24 오전 08:14마치 배를 몰고가는 느낌.. 조용하고 움직임적고 거대한느낌
2024-03-23 오후 09:253세대 플랫폼으로 더욱 안정적인 주행성 확보, 그러나 전체적인 세팅은 IG가 한수위, 내수시장 입맛에 맞추기로 한건가, 사라져버린 알버트 비어만의 손길, IG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세팅변화는 한 세대도 유지하지 못한 아쉬움,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하단 그릴이 너무 커서 차가 껑충해보이는 느낌, 똥고집 부리는 하단 방향지시등, 실내는 다분히 현대스러운 디자인, 잘했다. 다만 일체형 디스플레이 한장이 다른 차와의 차별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음. 부드러운 주행느낌, 넓은 실내공간, 화려한 시스템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겐 안성맞춤.
2024-02-06 오후 06:59미래 지향적인 것 같으면서도 아직 받아들이기 어려운 디자인은 결국 평판을 더욱 깎아버리게 되었습니다, 날렵한 라이트와 상반되는 둥근 형태의 껍데기, 그리고 주행 중에 내 앞에 두기 싫을 정도로 역겨운 방향 지시등은 가히 쓰레기를 연상시키게 되죠. 하지만 실내는 여전히 어머니가 치워준 방 처럼 정돈되고 깔끔하며 이는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거기에 운용하는 데에 있어 불편함이 없는 준수한 성능과 풍부한 옵션은 아직까지도 그랜저 오너들의 마음을 붙잡습니다, 네? 그래봐야 흉기 아니냐구요? 그래도 살 사람은 사니까 그냥 편안하게 보십시오.
2023-12-26 오전 06:43겉으로 보기에 차는 참 좋아보임. 디자인도 독보적이고, 차량 크기도 넉넉하고. suv세상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세단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가격인상 자제하면 페리 후에도 많이 팔릴듯
2023-08-21 오후 09:19어차피 우리는 개 돼지다 그냥 타야한다
2023-08-05 오후 12:17가격인상에 비한 턱없이 부족한 업그레이드. 현재까지 20가지의 결함발생. 현재까지 그렌저 중 최악의 GN7
2023-07-30 오후 10:25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라스는 영원하다, 좋은 뜻일까요~? 나쁜 뜻일까요~?
2023-07-22 오후 06:25디자인은 개취이니 그렇다치는데, 급발진은 둘째치고 결함, 리콜 들어오는 팩트를 놓고도 무조건적으로 칭찬만하는건 현대 알바생들아님?
2023-07-22 오후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