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2세대 K5의 부분 변경 버전입니다. 1세대 K5의 페이스리프트형도 더 뉴 K5였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겠네요. 여하튼 2세대 더 뉴 K5 역시 부분변경으로써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주요 변화는 외관에서 드러납니다. 바뀐 포인트는 적은 대신 더욱 잘 생겨졌다는 평가입니다. MX와 SX로 나뉘었던 디자인을 하나로 통합한 게 주목할 만하고요. 앞쪽에 K7의 디자인 요소(인탈리오 그릴)를 담아 한층 고급스런 분위기입니다. 하위 등급의 헤드램프가 퍽 멋진 것도 큰 매력이죠.

능동형 안전장비의 확대도 세일즈 포인트. 예를 들어 K5 구매자가 제일 많이 찾는 등급인 ‘프레스티지’부터 능동형 안전장비를 달 수 있어요. 특히 더 뉴 K5에는 장거리 운전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가 중형차 최초로 달렸습니다. 물론 최신형 쏘나타(DN8)도 따라 달긴 했지만 어쨌든 최초는 K5입니다.

인테리어는 페이스리프트 이전과 판박이입니다. 실내 곳곳은 값싼 플라스틱으로 둘렀고 인조가죽 시트의 질감도 나빠 저렴해 보입니다. 특히 저가 등급은 유독 싼 티가 심하게 나요. 쏘나타 뉴라이즈 기본형은 그렇지 않습니다만. 쏘나타 얘기가 나온 김에 더 말하자면 이런 차이도 있어요. LF 쏘나타는 하체에 알루미늄 소재를 두루 썼거든요. 로워암이나 너클 같은 걸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승차감과 로드 홀딩력을 끌어올렸죠. 반면 K5는 그냥 생 주철입니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판매를 이어 나갔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이 이유인 듯합니다. 신차 기준으로 2,500만 원이면 탈만한 더 뉴 K5를 손에 넣을 수 있었거든요. 공식적인 할인도 거의 항시 존재했고요. 동시대 팔린 현대 쏘나타 뉴라이즈보다 디자인에 대한 평이 좋고, 르노 삼성의 SM6나 쉐보레 말리부 대비 상품성이 좋습니다. 2018년 언저리에 나온 신차 같은 중형 세단을 찾고 있나요? 그럼 더 뉴 K5를 놓치지 말고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