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BMW XM은 브랜드 내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행보로 업계의 관심과 논쟁을 동시에 불러온 차입니다. 1978년 M1 이후 BMW가 45년 만에 내놓은 M 전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XM은 등장 이전부터 상당한 기대를 모았죠. 그러나 XM이 공개된 후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 사이에서의 평가는 극명하게 나뉘었습니다.

XM 출시를 둘러싸고 가장 많이 언급된 얘기는 브랜드가 설정한 방향성과 존재 의의에 관한 의문입니다. 기존 BMW 팬과 일부 전문가는 XM이 BMW M 디비전이 지켜온 철학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동안 M 모델은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감성적 만족감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는데, XM은 기존 M 모델이 추구한 정통 스포츠 성향보단 화려한 고급 SUV의 모습이었으니까요.

일각에서는 XM이 BMW가 시대적 흐름에 적응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동화와 고급화의 트렌드로 급격히 이동하는 상황에서, BMW가 XM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힌 선택이 시의적절했다는 주장이죠. BMW가 XM 같은 보다 화려하고 육중한 모델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의 미래 성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XM은 단순히 스펙으로 판단할 차가 아닙니다. BMW가 미래를 향해 던진 도전장이나 다름없죠. 어마어마한 출력과 눈 돌아갈 정도로 화려한 모습은 차치하고서라도 무척이나 특별해 보이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