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평가
벨로스터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다들 하나씩 있으실 겁니다. 필자도 그랬습니다. 도로에서 이상한 짓하는 벨로스터를 만났냐고요? 그게 아니라, 바로 1세대 벨로스터의 주행감이 기억 납니다. 그 녀석은 마치 천 만원짜리 싸구려 소형차에 중형차용 고성능 엔진을 얹어 놓은 듯했습니다. 엔진이 차체를 쥐락펴락했고, 엔진 파워에 섀시가 시달렸습니다. 1+2 형태 비대칭 구조? 다 필요 없고 일단 주행감이 별로였어요. 1세대 벨로스터는 절대 사고 싶은 차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추천한 적도 없습니다. 그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제대로 타 보지 않은 2세대 모델조차 나쁜 차로서 여겨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틀렸습니다. 완전히 틀렸습니다. 2세대 벨로스터는 다른 차가 되었더라고요. 1세대와 달리 하체의 완성도와 운전대 감각이 좋아졌습니다. 마치 BMW에서 나온 소형 해치백을 타는 기분이랄까. 아니, 오히려 토요타 86 같은 기분이 납니다. 가볍고 무게중심이 낮은 차를 모는 듯한 산뜻한 느낌. 그저 N에 가려 있을 뿐 일반형도 매우 좋은 차입니다. 일단 전 라인업 터보 엔진이잖습니까. 리어 서스펜션은 멀티 링크고요.
1.6 터보 엔진(204마력, 27kg·m)은 구형보다 한층 숙성됐습니다. 스포츠 모드에 두면 오버부스트도 작동합니다. 7속 DCT는 코나와 셀토스 등의 것보다 훨씬 빠르고 깔끔하게 작동합니다. 기본인 1.4L 터보 모델도 퍽 괜찮습니다. 1.4T는 1세대의 1.6L 자연흡기 엔진을 대신합니다. 최고출력은 140마력이지만 최대토크가 24.7kg·m로 1.6T와 큰 차이 없죠. 특히 1.6T의 단단한 스포츠 서스펜션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1.4T가 대안이 되어줄 겁니다.
무엇보다 어떤 모델을 사든 1,300kg 미만의 중량을 가진 게 장점입니다. 가벼운 차체를 바탕으로 재빠른 운동성을 제공하니까요. 내비게이션과 통풍시트 등 좋은 옵션 달린 매물이 많은 것도 반가울 겁니다. 비록 신차가는 비쌌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비슷한 값에 팔렸던 i30보다 10%쯤 저렴하니, 뒷자리 많이 안 쓰는 분들은 생각해 보시죠. 가만히 생각해보면 뒷자리를 1달에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을 때가 많을 걸요?
댓글 12개
평점 4.35거주성과 실용성 부분에서 차를 계속 바꾸려고 고민중이나... 바꾸지 못하게 하는 벨로스터만의 재미가 있음. 그리고 차량을 항상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운행하면서 들어가는 정비비용의 유리함은 이정도 운동성능을 보여주는 차 중에서는 거의 독보적이라고 보여짐. 실생활과 서킷이 9:1 정도 되는데 출력도 나름 적당해서 실생활에서도 경쾌하게 탈 수 있고 서킷도 어느정도 받쳐주는게 나름 괜찮게 잘 나온 차량인듯 함. 다만, 중고가 방어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은 너무 아쉬운 부분....
2024-07-20 오후 09:58펀카(also 팝콘카)
2024-07-06 오후 11:24이만한 가성비를 찾아보기 힘든 펀카. 경쾌한 가속, 탄탄한 움직임, 준수한 디자인, n의 유지비와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면 대체제로 선택하더라도 크게 아쉽지않은 차. 단점이라 하면 예의상 달린 뒷자리와 dct 특유의 저단 꿀렁임, 그리고 전륜이라는 점... 급하게 아반떼 md를 첫 차로 사고 두번째 차는 내가 정말 갖고싶은 가성비있는 차를 사는게 목표였는데 타고 다닌지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차 타기전에 두근두근합니다. 단종되긴했지만 후륜이나 사륜으로 현대가 다시 부활시켜줬으면 하는 바램이 엄청나게 크네요. 그때까지 재밌게 타렵니다.
2024-05-19 오전 10:54인제서킷에서 진행하는 드라이빙스쿨에서 타봤는데, 평범한 패밀리카만 타다가 이거 타보니까 ㄹㅇ 신세계가 느껴졌음. 자동차라는게 이렇게 거칠게 핸들 꺾어도 돌아가고, 브레이크 부러져라 밟으면 이렇게 빨리 서는거였구나...
2021-06-13 오후 08:17매니아들이 좋아할만한 차죠. 데일리타려면 아방이나 3호기 그이상을 가야죠
2021-02-11 오후 10:18가격 괜찮은 펀카
2020-11-20 오후 02:05젊고 작은차 좋아하고 디자인이 중요하다면 굿 자잘한 단점이야 어느차에나 있지만 후방카메라에 습기차는건 빡친다 카메라 안봐도 주차는 하지만 없어서 못보는거랑 있는데 못보는건 다름
2020-10-22 오후 09:09준신차 차량들이 이렇게 가격이 싼 이유는 뭐에요? 아무리 감가가 심하다 해도 이렇게 싼 차는 처음보는데
2019-08-21 오전 11:47이 차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DCT밖에 없을겁니다. 저속, 저회전 토크 좋은 디젤엔진하곤 그나마 잘 맞는데 가솔린 엔진하곤 영 아닌 듯해요.(물론 DCT때문에 풀가속은 빠르지만...)조만간 현대에서 8단 습식 DCT 나온다 하니 기대해봅니다. 벨로스터 N에만 적용될지 노말모델에도 적용될지는 미지수지만요. 사라진 0.5점은 DCT가 주는 피로감때문인걸로.
2018-07-02 오후 12:08i30보다 더 경량화를 시키기 위한것도 있고, 원가절감을 위한것도 있고 해서 플라스틱으로 도배를 했을겁니다. 이번 벨로스터의 방향성을 본다면 이런 실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재질감은 떨어져도 미국에서 오거나 인도에서 온 옆동네처럼 조립품질이 개같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전세대와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까시는 분이 여기 있는데 그건 좀 반박하고싶네요. 엔진은 이전세대와 같으나 오버부스트를 쓸 수 있게 해뒀고, 이전 세대에서 지적됐던 냉각계통도 보강이 됐고, 터보차저도 바뀌었고, 섀시보강으로 전체적인 완성도도 챙겼으니까요.
2018-06-30 오후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