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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센슈어스, 구형과 다른 전략 엿보기

2019.09.23 이정현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센슈어스'가 출시됐다. 2019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지 다섯 달 만이다. 오랜 담금질 끝에 등장한 쏘나타 센슈어스는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0 대비)연비 좋고, 자동차세도 저렴한데 차 값은 얼마 차이 안 난다’, ‘생각보다 패키징이 괜찮다’는 의견도 보인다.

쏘나타 센슈어스는 LF 쏘나타 뉴라이즈 1.6 터보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로 제원 상 수치는 구형과 같다. 외관도 공격적으로 다듬었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1.6 터보와 비슷한 흐름.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면모를 몇 가지 살펴볼 수 있다.

더이상 '달리기용' 모델이 아니다.

기존 현대자동차 라인업 중에서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은 ‘고성능’ 꼬리표가 붙었다. LF 쏘나타 뉴라이즈 1.6 터보도 마찬가지다. 트렁크 뒤편 엠블럼에는 ‘ECO’라고 쓰여있지만 상품 구성은 고성능 모델에 가까웠다. 스마트 등급에 제공되던 튜닝 진폭감응형 댐퍼나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가 대표적인 예다. 상품 구성 상 2.0과 달리 스포티한 주행에 초점 맞췄다.

하지만 쏘나타 센슈어스는 이런 것들이 모조리 빠졌다.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휠을 제외하면 기본형과 다를 바 없다. 현대자동차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인 TUIX 제품도 마찬가지다. LF 쏘나타 뉴라이즈는 쇽업쇼버, 강화 브레이크 호스, 고성능 브레이크 액, 로우스틸 브레이크 패드와 같은 것들이 마련돼 있었지만 쏘나타 센슈어스는 하나도 없다. 물론 TUIX 제품은 추후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생김새 변화가 (비교적) 적다.

소소한 변화가 눈에 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뒤 범퍼 디자인이 2.0에 비해 대담하다.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변화폭이 적다. 가령 휠은 2.0과 공유한다. 2019 서울모터쇼 공개 당시 달려있었던 전용 19인치 휠도 빠졌다. 특히 인테리어는 바뀐 게 하나도 없다. 구형은 밑단 잘린 D컷 스티어링 휠, 블루 파이핑, TOM 필름 같은 것들로 2.0과 차별화했는데 쏘나타 센슈어스는 노말과 똑같다.

2.0 상품성 넘본다.

가격표보면 알 수 있다. LF 쏘나타 뉴라이즈의 경우 2.0은 여섯 가지 등급으로 나뉘었던 것에 반해 1.6은 두 가지 등급으로만 분류되어 있었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는 2.0이든 1.6(센슈어스)이든 똑같이 다섯 가지 등급으로 나뉜다. 편의장비나 옵션 구성도 서로 비슷하다.

이뿐만 아니다. 가격도 공격적이다. 쏘나타 센슈어스 기본형(스마트)은 2,489만 원이다. 2.0 기본형(스마트)에 비해 143만 원 더 받는다. 다만 88만 원의 가치가 있는 풀 LED 헤드램프(MFR 타입), 17인치 알로이 휠이 기본이다. 보태어 8단 자동변속기, 이중접합차음유리를 누릴 수 있고 외관도 멋스럽게 바뀐다. 결국 실질적인 가격차는 더 줄어드는 셈이다. 여기에 연간 자동차세와 연비까지 대입하면 운용하는 데에 드는 비용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경제적일 수도 있다.

마케팅 전략도 바꿨다.

현대자동차 터보 모델들은 항상 '잘 달리는 것'을 강조했다. TV나 인터넷 광고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부러 고회전을 쓰거나 차를 미끄러트려 스포티함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쏘나타 센슈어스는 지금껏 모습과 다르다. 공식 광고 영상을 보면 '자연, 도심, 일상'이 유난히 강조된 모습이다. 달리기보다는 '일상을 함께할 만한 자동차' 이미지를 겨냥한 듯하다.

LF 쏘나타 뉴라이즈 1.6 터보는 비주류였다. 지난해 쏘나타 뉴라이즈 2.0이 2만2,186대 팔릴동안 1.6 터보는 999대를 판 게 전부다. 하지만 쏘나타 센슈어스는 분위기가 심상치않다. 매력적인 상품성과 가격표를 들고 2.0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직렬 4기통 2.0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중심인 우리나라 중형차 시장에서 쏘나타 센슈어스가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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