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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7시리즈, 볼수록 매력적인 세 가지 이유

2019.09.30 이정현 기자

BMW 뉴 7시리즈가 출시됐다. 정확히는 6세대 7시리즈의 LCI(Life Cycle Impulse) 버전으로서 부분 변경 모델이다. 한데 '부분 변경'이 무색할 정도로 크게 달라졌다.?BMW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입혀?플래그십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BMW 코리아는 26일, 뉴 7시리즈를 공개하고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짧은 시승을 통해 뉴 7시리즈의 성공 가능성을 봤다. 신형 7시리즈는 볼수록 매력적이다. 그 이유를 세 가지로 간추렸다.

1) 웅장한 디자인
“웅장하다”. 뉴 7시리즈의 실물을 마주했을 때 뱉은 말이다. 화장 고치 듯 디테일만 손봤던 대다수 BMW LCI 모델과는 달리 외관 상의 변화가 크다. 커다란 BMW 엠블럼과 키드니 그릴이 눈길을 끈다. 특히 키드니 그릴은 전작에 비해 50% 가까이 커졌다. 라디에이터 내부에 세로로 뻗은 크롬 장식도 화려하다. 눈매도 달라졌다. 거대한 키드니 그릴과 얄팍한 헤드램프가 대조를 이루며 묘한 인상을 연출한다. 헤드램프는 최대 500m까지 비추는 레이저 라이트. 테일램프는 입체적이다. G20 3시리즈와 비슷한 터치다. 트렁크를 가로지르는 크롬 가니쉬는 얇게 폈다. 그 아래는 붉은 조명 둘러 어두운 곳에서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기존의 7시리즈는 라이벌과 노선이 달랐다. 화려함에 초점 맞춘 대다수 플래그십 세단에 비해 스포티한 인상이었다. 신형인 뉴 7시리즈는 그 둘을 양립한 듯하다. 기존의 공격적인 인상을 다듬고 여기에 고급감을 버무렸다. 핵심 라이벌인 S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보다 디자인 변화폭이 커 더욱 신차 느낌을 낸다.

인테리어는 그대로다. 부분 변경 모델의 한계다. 그래도 플래그십 세단으로서의 자격은 충분하다. 예컨대 눈길 닿는 곳 대부분이 가죽으로 덮여있다. 메탈 소재도 듬뿍 써 고급감을 살렸다. 단순한 레이아웃 덕분에 사용성도 좋다.

소소하게 바뀐 점도 찾아볼 수 있다. 가령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UI를 손봤다. 조작은 기존과 동일하게 제스처, 목소리, 터치스크린, iDrive 컨트롤로 할 수 있다. 제스처 컨트롤의 경우 세 가지 동작이 새롭게 추가돼 조작성을 높였다. 계기판은 12.3인치 풀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엔진회전계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게 어색하지만 변화의 관점에서는 주목할 만하다.

2) 정체성 확실한 주행 감각
740Li xDrive를 시승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450과 경쟁하는 가솔린 엔트리 모델이다. 740Li xDrive는 직렬 6기통 3.0L 엔진을 얹었다. 제원 상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힘을 낸다. 파워는 충분하다. 여유로운 건 아니지만 2,000kg 넘는 덩치를 이끌기에 모자람 없다. 특히 저속에서의 토크가 두터워 경쾌하게 달린다. S클래스의 부드러운 가속과 대비된다.

고속에서의 주행성도 만족스럽다. 요트 타듯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하는 S클래스에 비하면 직관적이다. 승차감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 불쾌한 충격은 바퀴와 서스펜션에서 모조리 걸러낸다. 정숙성은 이만하면 충분하다. 속도를 높여도 시끄럽게 굴지 않는다. 신형은 하체 방음에 더욱 신경 썼다고. 너무 조용한 탓에 윈도 틈새로 새어 나오는 작은 바람소리가 거슬릴 정도다. 이마저도 뒷좌석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

드라이브 모드 간 주행 질감의 변화도 또렷하다. 가령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 회전을 한층 적극적으로 쓴다. 운전대와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나사 조인 듯 타이트하게 변한다. 마치 한 사이즈 작은 5시리즈를 운전하는 듯한 기민한 감각이다. ‘다이내믹 럭셔리’라는 7시리즈 고유의 가치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반자율주행장비도 빠짐없이 챙겼다.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뿐만 아니라 차선 제어 보조장치, 차선변경 경고, 차선이탈 경고, 회피 보조, 측방 경고 등이 전 모델 기본 장착돼 피로함을 덜 수 있다. X7, 신형 3시리즈에서 선보였던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탑재됐다. 스포티한 주행성을 유지하면서도 첨단 주행 보조 장비까지 챙겼다.

3) 다양한 선택지
뉴 7시리즈는 선택지가 다양하다. 익스테리어는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와 M 스포츠 패키지 두 가지가 있다. 퓨어 엑셀런스는 우아하다. 곡선으로 이어지는 범퍼 하단의 디테일이 돋보인다. 반면 M 스포츠 패키지는 한층 공격적인 얼굴이다. 공기 흡입구를 키웠고 ‘ㄱ’자로 꺾인 크롬 디테일을 더했다. 6세대 7시리즈보다 모델 간 특징이 또렷하게 나뉘는 게 장점이다.

파워트레인도 풍성하다. 가솔린 3종, 디젤 2종을 비롯해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마련되어 있다. 필자가 시승한 740Li xDrive의 윗급은 750Li xDrive다. 직렬 8기통 4,400cc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30마력의 힘을 낸다. V12 6.6L 엔진을 탑재한 M760Li xDrive와 M760Li xDrive V12 엑셀런스도 있다. 제원 상 최고출력은 609마력, 최대토크는 86.7kg·m에 달한다. V12 엔진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디젤은 730d xDrive와 740d xDrive로 나뉜다. 이들은 직렬 6기통 3.0L 엔진을 품고 각각 265마력과 320마력의 힘을 낸다. 바퀴 사이의 거리를 140mm 늘인 롱 휠베이스 모델도 마련되어 있다. 아울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고전압 배터리를 결합해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 최고시스템 출력 394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배터리만으로 최대 50~58km(유럽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어 효율성까지 챙겼다.

뉴 7시리즈는 기대 이상의 변화를 맞이했다. 다이나믹한 캐릭터를 계승하면서도 꼭짓점 모델로서의 품격까지 갖춰 한 단계 성숙했다.? ‘풀 체인지급 변화’라는 BMW 코리아의 주장은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입차 브랜드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그 중에서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 다시 한 번 붙을 차례다. 그동안 보수적인 대형차 시장에서 S클래스가 우위를 차지했다. 그 자리를 넘볼 기회가 찾아왔다. 출시 행사에서 만난 뉴 7시리즈는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전문가 평가

89.3
  • 90 파워트레인
  • 90 섀시 & 조종성
  • 85 승차감
  • 95 안전성
  • 95 최신 기술
  • 85 가격 & 실용성
  • 8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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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이정현 기자 urugonza@encar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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