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현대 팰리세이드. 특히 1세대 팰리세이드는 넉넉한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 높은 활용도를 앞세워 가족용 SUV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팰리세이드를 오래 타본 오너가 느끼는 장단점은 무엇일까. 가족과 캠핑을 위해 팰리세이드를 선택한 오너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봤다.

출시 당시부터 인기… 가솔린 3.8 모델을 선택한 이유
오너가 현재 타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부모님이 신차로 구입했던 차량을 물려받은 모델이다. 출시 초기에는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 출고까지 6개월에서 1년가량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당시에는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등이 비교 대상이었다.
차량은 가솔린 3.8 모델로, 당시 약 3,800만~3,900만원에 구입했다. 디젤 모델 대신 가솔린을 선택한 이유는 특유의 진동과 회전 질감을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과 장거리 위주로 사용하는 만큼 디젤의 높은 저속 토크보다 부드러운 가솔린 엔진의 감각을 더 높게 평가했다.

카라반까지 거뜬한 넉넉한 차체와 공간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공간이다. 오너는 가족과 함께 캠핑을 자주 다니며 카라반까지 견인하고 있는데,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의 차체와 출력이 이런 용도에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카라반을 연결했을 때 트렁크와 2열 공간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짐을 싣고 내리기도 편하다.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도 차이가 있다. 카니발이 사람을 태우는 데 초점을 맞춘 MPV라면, 팰리세이드는 2열 뒤쪽 공간이 넓게 트여 있어 캠핑 장비처럼 부피가 큰 짐을 싣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카라반을 자주 견인한다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오너의 차량은 2WD 모델이라 캠핑장에서 경사진 길을 오를 때 접지력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다시 구입한다면 가솔린 엔진은 그대로 유지하되 4WD를 선택하고 싶다는 이유다.

생각보다 괜찮은 연비, 대신 주차는 최대 단점
3.8L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인 만큼 연비에 대한 부담을 예상하기 쉽지만, 오너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크게 불만이 없다고 말한다. 평소 장거리 위주로 운행할 경우 약 14km/L 수준까지 기록하기도 하며, 카라반을 견인하면 약 10km/L 정도를 기록한다.
고급유를 넣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반 휘발유를 사용해도 충분하기 때문에 대배기량 가솔린 SUV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지비가 예상보다 부담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반면 차체 크기에서 오는 주차 스트레스는 확실한 단점이다. 주차 칸에 정상적으로 차를 세워도 옆 차량이 바짝 붙어 있으면 문을 열기 어려울 정도다. 좁은 주차장을 만나면 아예 다른 주차장을 찾아갈 정도라고. 특히 오래된 아파트나 좁은 주차장을 자주 이용한다면 팰리세이드의 큰 차체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초창기 모델의 에바가루와 현대 서비스 경험
초기형 팰리세이드에서 자주 언급됐던 문제 중 하나는 이른바 ‘에바가루’ 현상이다. 에어컨을 작동했을 때 흰색 가루가 송풍구를 통해 나오는 현상으로, 초기 생산 차량에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오너 본인은 해당 문제를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다. 대신 시트 고장으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데, 당시 보증기간이 끝난 지 불과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예상보다 유연한 대응에 만족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10점 만점에 8점”… 4WD였다면 10점
팰리세이드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점. 대형 SUV라는 차의 성격과 가족 중심의 사용 환경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다.
감점의 가장 큰 이유는 2WD였다. 캠핑과 카라반 견인까지 고려하면 4WD가 더 적합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반대로 거주지의 주차장이 좁거나 연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자에게는 팰리세이드를 추천하기 어렵다고 했다.
결국 팰리세이드는 누구에게나 좋은 차라기보다 가족과 함께 장거리 여행이나 캠핑을 즐기고, 넓은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특히 잘 맞는 SUV라는 평가다. 모델이 구형이 됐더라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다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탈 수 있다는 것이 오너의 결론이다.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