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사고 유무의 구분 기준과 세부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중고차를 처음 구매하려고 하시는 분들께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 사고난 차를 살까봐 두렵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러면 중고차 거래에 있어서 사고와 무사고 기준은 무엇이며, 어떻게 구분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서의 사고 구분
중고차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자동차관리사업자는 차량을 판매 전 중고차 성능.상태점검기록을 받아 매수자에게 고지하고, 일정 기간동안 보관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사고의 유무를 표기하고 고지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사고 유무의 기준은 성능.상태점검기록부 아래쪽에 위치한 “주요 골격 부위의 판금, 용접, 수리및 교환”이 있을 때 사고가 있다고 체크가 되게 됩니다.

 

여기서 차량 구조에 대한 내용을 간략히 설명드리면 자동차는 외부패널(성능점검 기록부에서는외판으로 표기)과 프레임(성능점검 기록부에서는 주요 골격으로 표기)으로 이뤄집니다. 어디가 외부패널이고 어디가 프레임인지 일일이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외부패널은 차체에 볼트로 고정이 되어있고, 프레임은 용접으로 고정이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외부패널은 볼트를 풀 공구만 있으면 쉽게 탈착이 가능하며, 앞팬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착된 상태로 열리거나 움직이는 부분이고, 프레임은 탈착이 불가능하며, 개별로 움직임이 불가한 부분입니다.

 

아래 그림은 자동차 프레임 그림입니다. 보시다시피 자동차 프레임은 뒷팬더(뒷타이어 위쪽으로 일반적으로 주유구가 위치하는 곳)와 루프(자동차 천정), 루프를 들어올리고 있는 A,B,C 필러를 제외하고는 자동차 밖으로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프레임외 나머지를 외부패널, 외판이라 합니다.

 

 

 

 
그러면 왜 사고는 프레임에 손상(교환, 판금, 용접)된 차량에 한정하는 것일까요?

이유는 자동차의 구조에 있어서, 프레임이 외부패널보다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프레임의 주요 역할은 사고 시 외부 충격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주행 중에는 자동차의 안정적인 달리기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외부패널은 손상 시 얼마든지 다른 부품으로 대체를 하여도 성능이나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프레임은 손상이 되면 제대로 원상복구하기가 매우 까다롭고, 손상 정도가 심하면 수리 자체를 포기하기도 하며, 일부 부분만 부분적으로 교체 시 원래의 강성이나 밸런스를 유지하기가 어렵기때문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외부패널이 피부나 피복이고, 프레임은 뼈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프레임 중에서도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 표기되는 8가지 주요 프레임은 뼈 중에서도 척추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프레임 제조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가면서, 성능.상태 점검 주요 프레임 중 일부 프레임(크로스멤버, 프론트패널)등은 없어지거나 구분이 모호해 지고 있습니다.)
옷은 얼마든지 갈아입을 수 있지만, 뼈를 바꾸는 것은 어려우며, 바꾸어도 원래의 기능을 못하거나 제한적으로 하는 것에 비유 할 수 있겠습니다.

 

최종 정리를 해본다면, 위 그림에 나와있는 프레임의 손상(교환, 판금, 용접)이 아니라면 사고라고 고지 되지 않음을 이해 하시면 되시겠습니다.

 

2. 외부패널은 왜 사고가 아닌가? 차량의 문, 엔진후드(본넷), 트렁크는 왜 사고로 고지하지 않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해당 부품은 얼마든지 단품으로 교환이 가능하고, 단품 교환을 했을 때 자동차의 성능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서 사고로 구분하지 않는 것이지, 교환시에는 반드시 매수자
에게 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외부패널의 교환 유무를 고지하고,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 외부패널 교환은 프레임 교환을 유추해볼 수 있는 근거이기 때문입니다.
(*외부패널 교환 없이 프레임만 교환 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으며, 그동안 필자의 경험으로도 굉장히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 감가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외부패널 교환 시 감가는 부위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범퍼는 외부패널도 아니며 따라서 교환했다고 하여 감가요인도 되지 않습니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 상에는 점검사항에 아예 빠져있습니다. 그외 외부패널들의 감가율은 해당 패널의 크기에 거의 비례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부패널이 교환 된 차량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차량 제조 기술의 발전과 트랜드가 있고, 또 하나는 차량 수리 트랜드에 있습니다.

 

최근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효율의 고연비 차량으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고연비 차량은 차량의 파워트레인(엔진.미션)의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차량의 강성을 유지한 상태로 얼마나 가볍게 만드느냐도 고효율, 고연비 차량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자동차를 구성하는 소재가 철에서 매우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부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아래 참고 그림은 AUDI 차량의 차체 알루미늄 적용 관련 그림입니다. 아래와 같이 기술력을 선도하는 수입차외에도 최근에는 국산차에도 다양한 소재가 외부패널에서부터 적용되어 차츰 프레임과 엔진과 변속기에도 적용이 넓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재들은 예전의 철과 같이 사고나 충격으로 손상 받았을 때 일반적인 수리업체에서 판금으로 복구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간단하게 판금.도색 할 수 있는 사고도 이러한 소재가 적용된 차량은 대부분 해당 외부패널 전체를 교환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외부패널 교환이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요인은 자동차의 단위 금액이 차츰 올라가면서, 사고시 보험으로 수리를 처리하는 것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보험 수리 되는 차량의 보상 처리는 보험사들이 수리 단가와 가격을 책정하는데 보험사들이 보험 보상 정책에 있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판금 수리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보험수리업체에서는 공정시간이 짧은 전체 패널 교환을 선호하게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최근의 차량들은 사람들이 옷을 갈아입듯 쉽게 쉽게 외부패널을 교환하게 되었으며, 일부 차주들은 본인의 차량의 외부패널이 판금이 불가한 소재인지도, 혹은 최근에 보험처리한 부분이 전체 교환이 된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3. 구매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① 중고차 사고유무를 고지할 의무, 사후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구입 합니다.
중고차 판매시 사고유무를 반드시 고지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 판매 이후 책임이 있는 매도자에게 구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구입은 중고차 전문 딜러에게 구입을 하는 것이 안전한 구매이며, 반면 개인간 거래는 이러한 일이 발생 시 사고가 구입 전인지, 구입 후 인지에서 부터, 매도자의 고의성 등 모든 것을 개별로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대부분 제대로 처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고차 사고유무에 대한 민원은 구입 후 바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구입한 뒤 차를 수개월에서, 수년 운행한 후에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딜러 중에서도 해당 업을 오랫동안 지속한 전문 딜러나 전문 상사, 혹은 인터넷에서 매도자 정보를 확인하여 많은 차량을 전문적으로 판매한 이력이 있는 딜러에게 구입하는 것이 중고차 사고에 있어 안심 거래라 하겠습니다. 

 

② 사고차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사고차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사고차 임을 숨기는 거래가 나쁜 것입니다. 따라서 사고차임을 제대로 성능.상태 기록부엘 표기 혹은 매수자에게 알리고 그에 따른 서로가 인정하는 감가를 진행하여 가격이 제시되고 거래가 된다면 사고차 자체가 나쁘다 할 수는 없습니다.

 

③ 외판교환을 이용하는 거래를 하세요. 

앞서 설명드린데로 외판 교환이 사고가 아니라는 인지를 하셨다면, 이제 외판교환을 이용한 중고차 거래도 해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아직도 대부분의 매수자들이 무사고 차량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광고에 엔카보증진단과 성능점검기록부가 표기되어 있는데도 차량 문의 전화를  하면서 첫마디가 사고는 없는 차량이지요? 하십니다. 그런 기형적인 매수 쏠림이 사고차에 대한 속임수를 만들고, 매도자에게 사고 부위를 숨기도록 유혹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도로에서 수많은 차량들이 크고 작은 사고가 났을 겁니다. 사고의 대부분이 과실여부를 가려 처리가 되지만 어느 사고도 차주가 사고를 의도 했거나, 사고가 날 것을 예상하지 못합니다.

무사고 차량을 힘들게 구입했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운행 중에 사고차 혹은 외판교환 차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무사고 차량 구입대비 더 많은 감가가 이뤄지는 것이지요.

중고차를 찾는 이유가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시는 것이라면, 시장에서 외판교환 된 차량도 편견없이 구매리스트에 올려 놓고 검토해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외판교환 된 자동차는 사고차가 아님을 이제 아셨으니까요.